스즈키 짐니 지바겐 vs 기아 레이 & 현대 캐스퍼 비교


왼쪽과 오른쪽은 같은 차일까요?
얼핏보면 같은 차인 줄알고 헷갈려서 다른 차 문을 열 수도 있을 정도로 닮은 두 차는 사실 완전히 다른 차 입니다.
일단 왼쪽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수입차인 벤츠입니다.
벤츠 G 바겐이죠. BRABUS 튜닝 전 가격만 2억 중후반입니다.
그에 비해 오른쪽 차는 우리에게 오토바이로 친숙한 SUZUKI라는 브랜드의 JIMNY라는 '경차'입니다.
사진은 G바겐가 너무 닮아서 '짐바겐'이라고 불리는 지바겐 튜닝킷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벤츠 G바겐은 풀사이즈 SUV인데 어떻게 스즈키 짐니는 경차인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위 사진과 같이 터프한 각진 외관에 다들 속으신겁니다.
다른 차들과 공도에서 함께 있는 짐니의 실상은 ..




이렇게 작고 아담한 경차입니다.
터프한 외관하나로 저런 아우라를 낼 수 있던 것이었죠.
스즈키는 일본회사이기 때문에 일본 경차규정을 따르고 있ㅅ브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경차규정이 더 엄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차 규정에 꽉 맞춘 레이/캐스퍼 보다 더 작습니다.
실제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경차 규격으로 전장 / 전폭 / 전고 / 엔진 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경차규격이 전장은 20cm ↑, 전폭은 12cm ↑ 입니다.
엔진은 거의 2배 크기이고요.
규격이 우리나라가 좀더 여유로워서 그런지,
실제 사이즈도 우리나라의 대표 경차 레이/캐스퍼 비교해보겠습니다.
캐스퍼 (짐니에 비해) : 전장 20cm ↑ , 전폭 12cm ↑ , 전고 12cm ↓
레이 (짐니에 비해) : 전장 20cm ↑ , 전폭 12cm ↑ , 전고 2.5cm ↓
짐니의 높은 쇼바 때문인지 전고만 짐니보다 우리나라 경차가 더 작고, 전장, 전폭은 월등히 더 큽니다.

레이 vs 짐니
아쉽습니다!!
레이는 슬라이딩 도어에 넓은 공간활용성으로 엄청나게 좋은 경차로 인기도 많은데,
이런 레이를 놔두고 캐스퍼를 후속으로 출시할때는 현기에서 조금만 더 짐니처럼 G바겐이나 랭글러 느낌을 내보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핫한 디자인의 짐니는 글로벌로 인기도 핫하여 매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일본은 경차 규격이 너무 엄격하다보니,
수출용은 보다 크기를 키워서 내수용(kei car)와 수출용(sierra)를 구분하여 출시합니다.


왼쪽이 일본 내수용, 오른쪽이 글로벌 수출용 jimny sierra 입니다.
차체는 같고 범퍼와 오버휀다가 화끈하게 근육질로 변경되면서 전폭과 전장이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자체가 같다보니 실내 크기는 어쩔 수 없이 동일)


실내는 경차 특성상 고급스러운 맛은 별로 없지만,
충분히 SUV로서의 우람한 맛이 있습니다.


내수용은 658cc 3기통 엔진이지만, 수출용은 1,462cc 4기통 엔진입니다.
미션은 5단 수동과 4단 자동.
우연히 국내에서 이 스즈키 짐니를 BRABUS G바겐 룩으로 튜닝한 것을 보고, 이렇게 짐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튜닝을 하지 않아도, 짐니 그 자체로도 너무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이렇게 이뻐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즈키 짐니는 왜 한국에서 보기 힘들까요?
일단 스즈키가 오토바이 말고, 자동차는 국내에 진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짐니를 국내에서 접하려면 병행수입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정식 수입이 아닌 만큼, 인증이 꽤나 까다로워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2023 짐니의 가격은 약 3만불(경차치고는 꽤 비싼..)인데 인증 비용까지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4천후반은 그냥 넘기게 될 것 같습니다.
KG모빌리티가 진정한 SUV 경차를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